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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은?

재생시간 16분
일자 2021-06-18

주요내용


지난해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에 수출한 1위 품목이 전기차였습니다. 네덜란드는 녹색에너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세계 수소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 (현대·기아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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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곳곳에서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도 봉쇄 조치 완화에 들어가 식당 야외 영업을 재개하고 문화시설 문을 열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겸 주 헤이그 국제기구 대표부 정연두 대사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정연두 /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대사관 겸 주 헤이그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


김용민 앵커>
현재까지 세계인구의 11%가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았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팬데믹 종식을 말하긴 이르지만,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네덜란드도 방역조치를 조금씩 완화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정연두 대사 >

네, 네덜란드는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작년 12월 말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등 작년 하반기 코로나 상황이 매우 심각하였으나 전면적인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에 힘입어 지난주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1400여 명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지난 1월 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2월 13일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약 828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였으며 네덜란드 정부의 목표대로 7월 중순경에는 백신 접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1회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4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실시되었던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습니다.
4월 말부터는 요식 업체의 야외 테라스 영업을 재개하고 야간 통금을 해제하였으며 6월 초부터는 미술관 박물관 영화관 등 문화시설 영업을 재개하였습니다. 7월부터 야외 행사 개최가 허용되는 등 더 많은 범위의 봉쇄 조치 완화가 기대되며, EU 차원의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 이후의 역내 이동도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용민 앵커>
코로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작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아시아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 네덜란드 대사라는 위치에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 하고 계신가요?


정연두 대사 >

네. 네덜란드에는 우리 동포 약 9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코로나에 따른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피해 가능성을 대사관은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3월 우리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욕설과 협박 사건이 있었으며, 6월에는 한국계 네덜란드 청년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과 폭행 사건이 발생해서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네덜란드 정부의 인종 차별에 대한 강력한 척결 의지와 재발 방지 노력에 힘입어서 우리 대사관의 최근 접수된 증오범죄는 특별히 없는 상황입니다.
향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우리 대사관은 한인회 유학생회 기업인협회 입양인 단체 등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 치안 당국과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최근 들어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ESG 경영을 중시해왔고, 그 중에서도 특히 네덜란드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ESG 활동 강화 나섰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정연두 대사 >

네, 한국과 네덜란드는 파리 협정 이행,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공통의 목표 의식을 토대로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1월 말 기후 적응 정상회의를 개최하였고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말 P4G 정상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각국이 개최한 기후 관련 회의에 모두 참석해서 의견을 교환했을 뿐 아니라 민간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기후변화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제공하며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민관 협력에 모범적으로 앞장서고 있어서 본받을 점이 아주 많습니다. P4G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마크 루터 총리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모두의 참여, 공동의 노력과 포용성 확대, 기업의 변화를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앞서 2019년 민관학이 체결한 국가 기후 협의회는 1990년 대비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95% 감축과 2050년 탄소제로 전기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산업 부문별 이행 계획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네덜란드 석유회사 Shell에 대해서 최근 네덜란드 법원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5% 감축하도록 판결한 것은 전 세계 기업들의 ESG 활동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덜란드의 경험과 지식이 우리 기업과 사회에도 공유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에 수출한 1위 품목이 전기차였습니다.
네덜란드는 녹색에너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세계 수소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 (현대·기아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정연두 대사 >

네. 네덜란드는 화석 연료인 천연가스의 생산과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203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소를 폐쇄하는 대신 수소와 풍력 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6월에 발표한 국가 기후 합의회는 2030년까지 전기 생산량의 70%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규정하고 있으며, 2020년 3월에는 ‘정부 수소 전략’을 통해서 네덜란드 북부 지역과 항만 중심의 수소 클러스터 도출, 해상 풍력을 이용한 그린 수소 생산 확대, 2025년까지 수소자동차 1만 5천 대 보급 등의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협력의 여지가 아주 많습니다. 먼저 네덜란드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서 우리 국내 업체들이 초고압 해저 케이블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 TOP 5 중에 국내 기업의 전기차 모델이 2개나 포함되어 있고, 지난해 네덜란드의 수소 승용차 시장은 우리 국내 기업 차량이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소 산업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소자동차,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반면,
네덜란드는 수소 생산과 안정적 공급에 경험이 많은 나라인 만큼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정부 간 R&D 협력 방안 협의를 계기해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논의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용민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됐지만, 한류는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류팬 1억명’ 시대를 맞았고, 네덜란드에서도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 K-팝, K-뷰티는 물론이거니와 패션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정연두 대사 >

그렇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한류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한국 음악, 드라마, 영화는 물론 화장품, 음식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서 우리 대사관에서는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서 5월 말에 Quiz On Korea 대회를 실시했으며, 지금은 온라인 케이팝 콘테스트 참가자와 어린이 그림 공모전 작품을 모집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아가 한류 열풍은 한국어와 한국학에 대한 학습 수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 최고 명문인 레이든 대학교 한국학과와 암스테르담, 노트르담, 아이트호번에 위치한 한글 학교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저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현지 학생들을 한국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대사관에서는 국립국제교육원과 공동으로 금년 4월 네덜란드 한국 유학 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해서 한국 유학 기회를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김용민 앵커>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합니다.
네덜란드와의 수교 60주년이 더욱 뜻깊은 것이,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나라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올해 양국은 말씀드린 대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교류의 역사는 이미 약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세기 조선에 귀화하였던 최초의 유럽인 박연, 그리고 <하멜 표류기>로 서양에 조선을 처음 알린 핸드릭 하멜이 모두 네덜란드 출신 선원들입니다.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나라입니다. 1907년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 평화회의에서 을사늑약의 무효를 알리기 위해 고종 황제가 파견했던 이준 열사가 돌아가신 것 또한 이곳 네덜란드입니다. 또한 네덜란드는 한국전에 5천여 명의 장병을 파견한 참전군인데요. 그중 유일하게 전장에서 지휘관이 전사한 그 참전국이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올해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은 이러한 양국 간의 특별한 관계와 인연을 기억하고 나아가 또 다른 60년을 함께 계획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함께 만드는 내일(Co-createTomorrow)'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변수도 고려하고 계시겠지만, 현재까지 어떤 계획으로 진행하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연두 대사 >

네, 올해 초 우리 대사관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함께 수교 60년을 기념하고 슬로건과 기념품을 공동으로 제작해서 다양한 행사들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상반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코로나 상황으로 유학 박람회, Quiz On Korea, 어린이 그림 공모전, K-pop 경연 대회 등을 온라인으로 제한적으로나마 한국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한국의 미와 멋, 흥을 다채롭게 소개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도자기와 국악, 영화, 관광 자원 등을 널리 알리는 전시회와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양국이 함께 만드는 미래를 구상하기 위한 학술 교류 행사도 지금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앞으로 양국이 또 다른 60년을 함께해 나가게 될텐데요.
마지막으로 짧게, 양국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면 좋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연두 대사 >

네, 지난 60년간 한국과 네덜란드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이 있어서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자유무역과 첨단 과학, 기술 역량, 다채로운 문화를 강점으로 하는 우리 두 나라의 특성을 살려서 4차 산업혁명, 신재생 에너지, 문화 교류, 청년 인적 교류 등 분야를 중점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00년 전 만들어진 오랜 교류의 역사와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유대,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 양국민 간 우호와 신뢰를 자산으로 삼아 우리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는데 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용민 앵커>
우리나라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70년 전,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지구 반대편에서 건너와 싸워준 네덜란드 참전용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양국이 경제적, 문화적 유대를 더욱 발전 시켜 앞으로도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대사관 겸 주 헤이그 국제기구 대표부 정연두 대사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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