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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더 나은 협력을 위한 방안은?

재생시간 17분
일자 2021-02-19

주요내용


2021년은 한국과 벨기에가 수교를 맺은지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 세기가 넘는 긴 시간 동안 이어온 양국의 교류 역사와 협력 현황, 윤순구 주 벨기에 유럽연합 대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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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포스트 코로나의 원년이 될 올해, 2021년은 한국과 벨기에가 수교를 맺은지 1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한 세기가 넘는 긴 시간동안 이어온 양국의 교류 역사와 협력 현황, 윤순구 주 벨기에 유럽연합 대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출연: 윤순구 /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


김용민 앵커>
한국과 벨기에가 수교한 지 올해로 딱 120주년이 되었습니다.
120주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교류를 이어온 건데요, 지금까지 한국과 벨기에가 어떤 교류를 이어왔는지 교류 개관 소개해주시죠.


윤순구 대사>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수교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벨기에는 한마디로 말해서 전통 우방 국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떠한 갈등 요인도 없고 상당히 협력을 여러 분야에서 내실 있게 가져온 그런 관계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일단 벨기에는 6.25 참전국입니다. 6.25 전쟁 기간 중 약 3천5백 명의 병력을 한국에 파병했습니다. 그중에서 106명 안타깝게 전사를 했는데요, 이런 한국전 참전이라는 게 양국 관계를 아주 돈독히 하는 그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올해가 수교 120주년이자 벨기에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이 되기도 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양국 관계는 정치 외교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아주 내실 있는 협력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데, 일단 외교 분야에 있어서는 역대 우리 대통령들께서 거의 재임기간 중 한 번 정도는 벨기에를 방문하셨고, 벨기에에서도 국왕이 두 차례 공식적으로 국빈 방한을 하는 등 양국 간의 고위급 교류가 계속 이어지면서 양국 간의 협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그런 동력이 되어 왔고,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우리가 98년도 외환 위기를 겪었을 때 벨기에는 유럽 국가 중에서 최초로 투자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해서 우리가 IMF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상당히 도움을 준 나라였습니다. 문화 분야에 있어서도 벨기에가 소국이지만 상당히 문화적인 저력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인데, 80년도에 양국 간의 문화협력 협정이 체결된 이후 2013년도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우리 한국 문화원이 개원되었습니다. 문화원 개원을 시작으로 해서 여러 분야에 걸쳐서 문화 분야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2014년도 벨기에 겐트 대학이 인천 송도에 분교를 개원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도에는 벨기에의 루벤 대학에 한국학 연구소가 개소되어서 양국 간의 교육 분야 협력도 왕성하게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이고 빠짐없이 양국 간의 여러 분야에 있어서 협력이 내실 있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총론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민 앵커>
특히 2020년 지난 한 해 동안은 양국 간 코로나19 관련 협력이 주를 이뤘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교류가 있었나요?


윤순구 대사>
전통적으로 벨기에하고 협력하는 부분은 그냥 계속 진행이 되어 왔고요.
국민 보고 사례를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작년 4월에 코로나19로 인해서 아프리카 말리에서 우리 근로자 약 11분이 상당히 고립된 위치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사관에서는 벨기에 정부가 자국민들을 말리에서 철수시키기 위해서 군용기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걸 사전에 인지하고 벨기에 군용기로 벨기에 국민들과 함께 우리 국민들을 완전하게 철수시키는데 상당히 역할을 했습니다. 벨기에 군용기를 통해서 말리에서 고립되었던 우리 근로자 11분의 서울까지의 안전 귀환을 벨기에 정부의 도움을 받아 이뤄낸 적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이후에 우리가 상당히 방역의 모범 사례로 유럽에 많이 소개됐는데, 정상 간의 통화를 통해서 우리 방역의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서 초기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상당히 전 세계에서 수요가 있지 않았습니까, 벨기에도 2천9백만 불 어치의 한국산 진단키트를 긴급 수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벨기에 사람들이 고마워 있고요. 한국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올해하고 작년 두 차례에 걸쳐서 벨기에 참전 용사와 벨기에군에 사용될 마스크를 우리가 8만 매를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벨기에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고 또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벨기에 언론에 보도되어 우리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상당히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용민 앵커>
이어서 코로나19 현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벨기에의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요?


윤순구 대사>
벨기에는 EU 국가, 그 범위를 세계로 넓혀도 코로나로 인한 인적 피해가 가장 심했던 나라입니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해서 확진자는 약 6,373명이었고, 한국은 그 숫자가 163명이니까 어느 정도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겠죠.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187명이 나타나서 세계에서 가장 인적 피해를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벨기에가 다른 유럽 국가들, 예를 들자면 스페인과 같이 관광의 의존도가 적기 때문에, 그리고 벨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서 작년도에 마이너스 6.2%의 경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EU 중에서는 중간적인 수치인데요, 인적 피해는 상당히 심각했고 경제적 피해는 그래도 어느 정도 선방을 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작년 11월 초에 코로나19 2차 확산이 되고 나서도 인적 피해 부분에서는 매일 약 1만 5천 명 정도 이상의 환자가 확진되어 굉장히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벨기에 정부가 초기에 코로나 대처 경험을 잘 살려서 강력한 방역 조치와 대응 조치를 해서 지금은 매일 한 약 2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27일부터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서 상당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이런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현재도 한국을 포함해서 비EU 국가에서 들어오는 관광 등 비필수 목적의 방문은 벨기에에 지금 금지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약 4월까지는 이런 비필수 목적의 벨기에 방문은 금지될 것으로 예고가 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처음에 양국 수교 120년에 대해 잠깐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한국과 벨기에가 가장 중점을 두고 협력하는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순구 대사>
벨기에에는 아시는 것처럼 유럽연합의 본부가 있고, 나토의 본부도 브뤼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과 같이 벨기에가 유럽의 이제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고, 벨기에 국가 운영을 보면 상당히 개방도가 높습니다. 또, 인적 자원이 중요한 자원이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우리하고 상당히 공유하는 바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시적인 협력 분야로는 다른 분야도 있지만, 경제 분야가 상당히 두드러진 분야이고, 최근에는 문화 분야에서 왕성한 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특히 화학이라든지 수소 또는 의료 분야의 협력이 상당히 눈에 두드러집니다. 벨기에는 ‘솔베이’라는 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있고, 또 ‘유미코아’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두 개의 대기업이 한국에 일찌감치 진출해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라는 게 수소 생산, 화학,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에 쓰이는 양극제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에 공장을 설립해서 지금 벨기에가 현지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바이오 분야는 2018년도부터 매년 한국과 벨기에 간에 제약·바이오 세미나를 개최해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데, 특히 저희가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은 의료 용품과 관련해서 작년도에 우리가 약 5억 불에 상당하는 양국 간의 의료 물품 교역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100% 가까이 신장된 수치인데, 예를 들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방역 키트가 수출된다라든지 여러 가지 코로나 진단 시약 등이 수출되어서 의료 부분 교역이라든지 여러 가지 협력이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수교 120주년, 매우 뜻깊은 해가 될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여러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양국 수교 120주년 관련해 기획하고 있는 행사들이 많을 텐데, 어떤 것들이, 또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인가요?


윤순구 대사>
올해는 수교 120주년이 됐고, 또 한국전 참전 7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다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대면으로 하는 행사들이 얼마만큼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저희가 상황에 따라서 대면이나 화상 또는 대면과 화상을 접목해서 하는 소위 말해서 혼용 방식의 하이브리드 방식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지금 검토 중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디지털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행사 계획으로 만들어서 하려고 하고 있는데 몇 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외교 분야에 있어서는 일단 저희가 1901년도에 우리가 수교를 했는데 그때 정식 조약의 이름은 ‘우호통상항해조약’입니다. 이 조약의 원본을 벨기에 외교부가 소장을 하고 있는데 벨기에 외교부가 소장하고 있는 이 외교 문서를 전시회를 한번 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벨기에 시내를 관통하는 트램을 활용해서 수교 120주년을 여러 벨기에 일반 국민들한테 알리는 그런 행사를 저희가 기획을 하고 있고,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역시 코로나가 지금 되게 중요한 국제사회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한국과 벨기에가 코로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하는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하는 비즈니스 포럼 이런 것들도 뒤따를 예정입니다.
국방 분야도 이제 상당히 여러 가지 내실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군의 특전사가 벨기에를 방문해서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교류 행사를 가질 예정이고, 우리 순양함대도 벨기에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또한, 벨기에 왕립 군사박물관에 한국관을 개관하는 행사도 기획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오랜 수교 역사를 이어온 만큼, 벨기에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한국문화 중 가장 인기 있는 분야가 있다면 어떤 분야일까요?


윤순구 대사>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벨기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가 개최되는 곳입니다. 이 콩쿠르에는 한국인들이 매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하고 해서 벨기에에서 한국 현대 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데요, 예를 들자면 소프라노 황수미 성악가가 그랑프리를 차지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벨기에에서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저변과 폭, 이런 거에 대한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한 분야가 되겠고요.
최근에는 벨기에도 예외가 아닌데, BTS를 중심으로 한 K-팝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블랙스완이라는 걸그룹이 있는데, 여기에 벨기에 출신의
젊은 여성 음악가가 그룹의 멤버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K-팝도 또 중요한 분야가 되겠습니다.
이곳에는 벨기에의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는 ‘수너’가 있는데요, 여기에 한국 영화 코너가 신설돼 현재 국제영화제가 개최될 때는 한국 영화가 단골로 초청이 되는 아주 인기 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는 나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난번 기생충이 나왔을 때 벨기에 현지에서 4개 개봉관에서 동시에 개봉해서 상당히 성황리에 한국 영화가 상영된 바 있습니다. 또 벨기에 하면 잘 알다시피 음식이 상당히 유명한 나라인데, 얼마까지만 해도 한식당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사찰 음식을 포함해서 한국의 전통 음식 또는 여러 가지 한국의 지금 한국인들이 먹는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크고, 벨기에 국왕도 한국 식당을 찾을 정도로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따라서 우리 문화원에서도 음식 강좌를 하는 등 한국 음식에 대한 붐을 일으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끝으로 한국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아 대사관 차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지,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순구 대사>
올해는 오늘 인터뷰의 주제처럼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120주년 기념행사를 저희가 계획하고 있고요, 또 벨기에에는 말씀드린 것처럼 유럽연합 나토의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벨기에서 하는 활동이 유럽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도 유럽 전체에 이렇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으면서도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여러 가지 기념행사를 하더라도 단순한 일회성 행사보다는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고 또 제도화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상당히 역점을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추가적인 협력 사업이 발굴되고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저희가 행사 계획을 해서 120주년 행사들을 좀 마무리를 잘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유럽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상당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동향들도 잘 모니터링해서 해당하는 분야에 있어서 유럽과 협력의 시너지가 생길 수 있도록 대사관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해 나가고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올해는 말씀하신대로 벨기에와의 협력은 물론이고 유럽 각국에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윤순구 주 벨기에 유럽연합 대사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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