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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극동포럼으로 엿보는 극동러시아 경제협력 화두

관련국가 러시아 분야 해양수산
발간기관 KOTRA 발간일 2020-12-29


한-러 극동포럼으로 엿보는 극동러시아 경제협력 화두

볼쇼이카멘 조선해양클러스터 조성 등 조선분야 협력이 가장 큰 이슈
수소 클러스터, 항구 개발, 수산업, 관광 등 지역별 유망 협력분야도 내놓아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우상민 -

 

지난 12월 18일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제10차 한-러 극동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으로 개최됐지만,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극동지역 협력에 대한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한러수교 30주년과 포럼 개최 10주년인 2020년에 걸맞게 “한러 수교 30주년 및 극동포럼 10주년 회고와 전망”이었다. 포럼 녹화 영상은 유튜브 ‘주러시아공관’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녹화방송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pS0LBG4pYOg

 

한-러 극동포럼 세부 프로그램


한-러 극동포럼 세부 프로그램

구 분

내 용

비 고

개회사 및

축 사

개회사

장영태 한국해양수간개발원장

환영사

오성환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

축 사

(한국) 송영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러시아) 알렉세이 체쿤코프 극동개발부 장관

주제 영상

극동포럼 10주년과 한러국제협력의 새로운 장

동영상

한-러 지방협력 사례와 추진 계획

동영상

주제 발표

극동러 투자유치 현황과 기업지원방안

극동수출투자지원청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 구상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볼쇼이카멘 조선해양클러스터 구축계획

극동러시아조선선박수리센터

한러 조선기자재협력 동향 및 확대방안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극동러 경제협력 최대 이슈: 조선산업

 

주제 발표는 한국과 극동러시아 경제 협력의 최대 화두를 반영해 조선해양 분야에 집중됐다. 극동러시아조선선박수리센터(FESRC)는 최근 추진 중인 볼쇼이카멘 조선해양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은 이에 화답하듯 조선기자재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발표한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 구상도 볼쇼이카멘 조선해양클러스터과 연결돼 추진되고 있었다.

 

FESRC는 극동러시아 최대 조선소인 ‘즈베즈다’ 인근에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약 170ha(약 51만 평)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나호트카-보스토치니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바로 인근으로 교통 인프라가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클러스터 내에는 최소 2만1000㎡의 2개 생산공장과 창고 시설을 갖추고 야적지, 통관을 위한 인프라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외 면적은 입주기업에 임대한다고 한다.


현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계획이 승인됐으며, 공장과 창고 건설의 1단계 건설을 위한 디자인 작업 중이라고 한다. 이 클러스터는 볼쇼이카멘 선도개발구역의 지위를 인정받게 돼 입주기업에도 선도개발구역의 혜택을 그대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OMEA는 한국의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극동러시아 현지생산을 위한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설계능력 향상, 기자재 공급망 구축, 표준화, 단기 납품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OMEA는 이를 위해 현재 극동러시아 조선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킹크랩 트롤 어선 제작을 위한 파일롯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아래 발표 자료와 같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납품 기간을 단축하고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극동러시아 지역별 협력 이슈

 

한편, 주제 발표 전 극동러시아의 각 지방 정부는 포럼 10주년 축하 메시지와 함께 현재 각 지방 정부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한국과의 협력 가능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캄차카주의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주지사는 캄차카는 수산물 가공을 가장 중점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언급한 것은 관광산업의 협력이었다. 현재 캄차카는 캄차카-사할린 뿐만 아니라 향후 블라디보스토크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극동 크루즈 운항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하면서 연해주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을 캄차카까지 유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물류와 북극항로 운송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카가 북극항로의 거점항이자 ‘동쪽으로 향한 관문’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한국의 해운사 등과 한국-캄차카-러시아서부, 나아가 유럽까지 연결하는 물류 노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동러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큰 하바롭스크는 한국 계룡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LS네트웍스의 폐기물 선별 처리장 건설 등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지역 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하바롭스크가 선정한 유망 프로젝트는 ‘하바롭스크 신공항 인근 AIRCITY ZONE MICE 센터 구축 프로젝트’, ‘Brosco 복합 상업센터 구축 프로젝트’ 등이었다.

 

사할린주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사할린 수소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와 ‘코르사코프항 현대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수소클러스터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사할린 가스전을 활용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이다.


한편, 코르사코프항 현대화 프로젝트는 기존의 항구에 4개의 터미널을 건설하여 다기능 항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 터미널은 연간 가공량 최대 100만 톤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컨테이너 터미널은 2027년까지 연간 110만TEU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다용도 터미널은 화물 회전율을 최소 2000만 톤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화물 회전율은 현재 150만 톤에서 2000만 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 아무르주는 중국과 연결된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을 활용한 아무르가스화학단지를 소개했으며, 유대인 자치주는 온천수를 활용한 레저단지 현대화 프로젝트, 추코트카 주는 아나다리시 및 페베크시 온실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극동러시아 각 지역별 유망 협력 분야


극동러시아 각 지역별 유망 협력 분야

지 역


프로젝트

하바롭스크


ㅇ AIRCITY ZONE(하바롭스크 신공항 인근 MICE센터) 구축 프로젝트
ㅇ Brosco 복합상업센터(아무르강 인접 10층 규모, 워터파크와 홀리데인인 호텔, 쇼핑센터 등) 구축 프로젝트
ㅇ AGROHUB 농산물도매유통단지 조성 프로젝트

사할린


ㅇ 사할린 수소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

ㅇ 코르사코프항 현대화 프로젝트

캄차카


ㅇ 수산물 가공 협력 프로젝트

ㅇ 연해주-캄차카 연계 관광 루트 개발, 관광 상품 개발

ㅇ 한국-캄차카-러시아서부 물류 루트 개발

마가단


ㅇ 현재 수산물 거래 및 선박수리 분야에 한정된 협력 분야를 귀금속 등 자원 개발로 발전

    (마가단은 러시아 내 은, 사금 생산량 1위, 금 매장확인량 1위)

아무르


ㅇ 꿀, 콩기름 등 유기농 식량 자원 개발(러시아 전체 콩 생산량의 40%)

ㅇ 최초 민간 우주기지 보스토치니, 아무가스화학단지 보유로 우주와 화학 분야 협력 가능성 다대

유대인자치주


ㅇ 1924년에 개발된 쿨두르 온천 테라피 리조트 단지 현대화 프로젝트

추코트카


ㅇ 아나다리시(16,300명) 및 페베크시(5,500명) 온실단지 조성 프로젝트(면적: 5,800㎡, 총투자액 5억5000만 루블, 연간 생산채소량 170.8톤)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자료

 

극동러시아 경제 협력의 전망과 과제

 

이번 포럼을 주최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장영태 원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전대미문의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 속에서도 신북방 협력의 핵심인 러시아와의 협력은 멈출 수 없다.”며 이번 포럼의 개최 의의를 밝혔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하여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동안 효율적인 공급 사슬을 추구하며 중국 등에 쏠려 있던 글로벌 공급망은 이제 안정성이 더 중요해지면서 다변화가 키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제 협력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는 반드시 필요한 파트너이다. 주블라디보스톡의 오성환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극동지역은 신북방 협력의 교두보”라며 극동러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의 주지사와 부지사의 축사 그리고 이어진 각 지역의 유망 협력 분야에 대한 설명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그 지역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체쿤코프 극동개발부 장관도 축사에서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장수기업이 될 수 있도록 1:1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 기업들의 관심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2014년 크림반도 병합을 이유로 미국이 취하고 있는 대러 경제제재도 큰 걸림돌이다. 이에 대해 송영길 의원은 축사에서 “일본도 똑같은 상황인데 미쓰이나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들이 활발히 러시아 지역 프로젝트 참여하고 있다. 더 적극적인 외교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해주 지역 주요 언론 매체인 Primamedia는 송영길 의원의 축사 발언을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노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료: 주 러시아 공관, 극동러시아 각 지방정부 발표자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발표자료, 극동러시아조선선박수리센터 발표자료, primamedia 등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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