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력대사, 뉴욕에서 경제외교 이어가다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 뉴욕에서 경제외교 이어가다
❖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 FTSE Russell, MSCI 및 주요 금융기관의 고위급 인사 면담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전(前) 금융위원장)는 지난 2월 중순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한 데 이어, 현지시간 3. 10. (월) ~ 14. (금) 뉴욕을 방문하여,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및 주요 투자자 면담 등 경제외교 활동을 이어 나갔다.
【 ➊ 한국경제설명회 】
최 대사는 지난 2월 13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소재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3월 11일 뉴욕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을 전 세계적으로 운용하는 월가의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하였다.
* 일시/장소: 현지 시각 3. 11. (화) 14:00 /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Lotte New York Palace)
동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의 하나인 핌코(PIMCO)를 비롯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블랙스톤(Blackstone)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의 고위급 임원이 참석하였으며, 10여 명의 핵심 인원 중심으로 초청하여 보다 효과적인 양방향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또한, 이번 설명회도 지난번처럼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투자공사, 국제금융센터 등 주요 기관이 함께 참여하였다.
한국 경제 발표 내용
동 행사는 ①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 ②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 및 개선된 투자환경에 대한 최 대사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➀ 최 대사는 먼저 한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왔고, 견고한 경제 시스템을 통해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은 빠르게 회복하였다. 지난 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AA-, 안정적)을 유지한 피치(Fitch)를 비롯해 글로벌 신평사들의 신뢰가 여전하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등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는 굳건하다.
➁ 이어, 최 대사는 투자처로서 한국 시장의 매력을 강조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자세히 설명하였고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계 9위(’24. 12월말 기준) 수준의 안정적 외환보유액, 주요국 대비 낮은 정부부채 비율, 반도체·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높은 경쟁력에 기초한 견조한 수출(’24년 기준 전세계 6위의 수출 규모, 1천억불에 달하는 경상흑자) 등은 한국 경제의 탄탄한 기초 여건(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으며, 1.1조불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대외금융자산 등 대외건전성도 양호한 상황이다.
(주식시장) 작년 2월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은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제지원 방안 재추진,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작년 6월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후속 조치를 추진해온 공매도는, 개선된 제도가 오는 3월 말 원활히 시행되어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채권시장) 8천억불 규모의 발행 잔액으로 세계 12위 수준인 한국의 국채시장은 외국인투자등록제(IRC) 폐지, 외국인 투자자 국채투자 비과세 등 접근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금년 11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예정이다.
(외환시장) 작년 7월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47개의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하고, 거래량이 전년도 대비 9% 증가(’24. 7 ~ ’25. 2월)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 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일정 수준의 크레딧 라인 등 외국환거래법 상 요건을 갖춰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
한국 경제에 대한 질의·응답
발표 종료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최 대사는 美 신정부 관세 부과, 외환·금융시장 선진화, 고령화와 구조적 저성장 등 한국 경제 중장기 이슈 등 투자자들의 주요 질문에 상세히 답변하였다. 특히, 참석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해진 시간을 30분이나 넘겨 행사가 종료되었고, 공매도 재개, 밸류업 프로그램, 정부부채비율 전망, 원화 절하 배경 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인프라 투자에의 참여를 위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 기회를 희망하는 투자자 측 언급도 눈에 띄었다.
먼저, 미 신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대해, 최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4년 현재 한국의 對美 수입 물품에 대한 실행관세율*이 0.79% 수준인 만큼, 다양한 협의 채널을 통해 미국 측 오해를 적극 불식시키고, 조선, 에너지 등 미국 측 관심이 높은 분야는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 실행관세율(%) = 對美수입 관세징수액/對美수입액 * 100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가져올 해외자금 유입 등 긍정적 영향을 환영하며 추가적인 외환·금융시장 선진화 및 지수편입 계획을 묻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WGBI 편입 결정은 선진국 시장과 규제 등 수준을 맞추기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해온 결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하는 과정에서, WGBI와 같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시간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하였다.
*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FTSE Russell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는 26개 국가의 국채가 편입되어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약 2.5조 달러 자금이 해당 지수 추종
잠재성장률 제고 등 한국 경제의 중장기 이슈와 관련해서는, 최 대사는 다각적 접근을 통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역동적인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신산업 발굴·육성,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정책도 소개하였다.
【 ➋ FTSE 면담 】
이어, 최 대사는 FTSE Russell 최고경영자인 피오나 바셋(Fiona Bassett)을 만나 한국의 WGBI 최종 편입 준비 상황 및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경과에 대해 논의하였다.
최 대사는 ’25. 11월 WGBI 실제 편입에 대비하여, 일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를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외환·과세 등 한국 국채 투자 인프라 全 분야를 정비*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아울러 FTSE의 한국 WGBI 최종 편입 결정이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었으며, 한국 정부는 WGBI 최종 편입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친화적인 외국인투자 환경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달하였다.
* ➊ 비과세 절차 간소화, ➋ 통합매매체계 전환, ➌ 글로벌 판매모델 도입(1. 2. 발표)
이에 FTSE Russell측은 한국의 자본·외환·국채 등 금융시장 전반을 광범위하게 개혁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며,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한국 시장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전달 받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폭과 깊이가 제고될 수 있도록 FTSE 측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하였다.
【 ❸ MSCI 면담 】
최 대사는 글로벌 대표 지수산출기관인 MSCI*를 만나 한국 증시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였다.
* MSCI측 참석자 : Rob Gutowski(Head of Corportate Affairs and General Counsel, MSCI) Raman Aylur Subrananian(Chair of the MSCI Index Policy Committee & Managing Director for Martket Classification)
먼저, 외환시장과 관련하여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경과 및 성과를 설명하고, RFI 경상거래 환전 허용, 대고객외국환중개업(Aggregator) 도입 및 일시적 원화차입(Overdraft) 허용범위 확대 등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추가 제도개선 과제들을 소개하였다.
자본시장의 경우 외국인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영문 공시 의무화 및 배당절차 개선 등 ’23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제도개선 성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였으며, 오는 3. 31일 공매도 재개를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후속조치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아울러, 지난 12. 26일 한국거래소와 MSCI간 지수사용권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도 생산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당부하였다.
* KRX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를 위해 MSCI·FTSE와 MOU 체결 → 정식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의 중
【 ❹ 간담회 및 투자자 면담 】
한편, 최 대사는 뉴욕 소재 한인 금융인 모임인 한인금융인협회*(KFS, Korea Finance Society) 이사진을 만나, 최근 한국 경제·정치 상황에 대한 월가의 시각을 청취하였다. KFS 이사진은 최근 한국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 금융인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펀더멘털)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시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언급하였다. 다만,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막연한 불안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설명 노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대표단의 활동에 사의를 표하였다. 이에 최 대사는 앞으로도 KFS가 한국과 글로벌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한국계 청년들의 금융계 진출을 지원하는 KFS의 노력을 응원하면서, 월가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계 금융인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언급하였다.
* ’10년에 뉴욕에서 시작된 한인 금융인 모임으로 회원수는 약 4,000여명
마지막으로 최 대사는 에반 루소(Evan Russo) 라자드 자산운용(Lazard Asset Management) 대표를 만나 한국 시장의 매력도·접근성, 글로벌 시장 동향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에반 루소 대표는 한국 정부의 금융·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노력으로 그간의 애로사항이 상당히 해소된 만큼, 對韓 투자를 더욱 확대할 준비가 되었으며, WGBI 편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동사와 같은 장기투자기관은 장기 채무변제능력과 직결되는 잠재성장률에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중요한 기회인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크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관련,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협력에 있어 타국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최 대사는 금번 뉴욕에서의 활동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및 한국 정부의 금융·외환시장 개선 노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확인하였다. 최 대사는 오는 4월 WGBI 편입 최종 리뷰를 앞두고, 일본 등을 방문하여, 한국 국채시장 투자 여건 개선과 관련하여 현지 투자자와의 긴밀한 소통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소통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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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관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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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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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자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