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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우리 언론인 여러분,
주말에까지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해로 한국과 싱가포르가 수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런 뜻깊은 해에 이뤄진
로렌스 웡 총리님의 공식 방한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수교 이후,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협소한 국토, 한정된 자원의 어려움을 딛고
긴밀히 협력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국제사회의 모범적인 중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저와 총리님은
양국의 신뢰와 협력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습니다.
전 세계 성장과 번영을 지탱해 온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기후변화, 초국가범죄와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 앞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오늘 저와 총리님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앞으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초하여
변화하는 경제와 안보 환경에 대처하는 한편,
첨단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 회담의 주요 결과와 성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과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양국은 방산기술 공동연구를 더욱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싱가포르의 방산물자 다변화 과정에서한국이 적극 협력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스캠’과 같은 초국가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선진 디지털·금융 인프라를 갖춘 양국이
정책적 협력과 법 집행 공조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인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한층 강화, 확장해 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양국은 한-아세안 FTA 개선과 한-싱가포르 FTA를 통해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초로 제주도산 쇠고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도 합의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의 검역은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수한 우리 농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이자, 아세안에서는 1위로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입니다.
글로벌 금융‧투자 허브인 싱가포르가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과 K-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양국이 혁신 산업에서 동반 성장을 이루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이번에 체결한 「디지털 협력 MOU」를 기반으로
양국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공동연구와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녹색‧디지털 해운 항로 구축 협력 MOU」에 기초하여,
물류‧해운 강국인 양국이 친환경‧디지털 해운을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양국 간 인적 교류는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100만 명에 육박하는 교류가 있었습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문화예술, 관광,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우리 두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총리님께서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전폭 지지해 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아세안과 APEC 등에서
역내의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싱가포르의 2027년 아세안 의장국 활동과 2030년 APEC 의장국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웡 총리님 일행의 뜻깊은 방한을 환영하며,
양국 정부가 오늘 회담에서 논의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비전과 합의사항을 착실히 이행해
더 많은 양국 국민께서 혜택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방한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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