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참여로

일궈낸 첫 성과

의료/바이오 - 에이엠메딕스

바이오 소재를 연구해 만든 안전성 높은 의료기기

에이엠메딕스는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를 연구·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필러 등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펩타이드는 피부 노화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소재로, 최근 화장품이나 필러 등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에이엠메딕스는 펩타이드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기술력으로 아쿠아씰, 필시스 같은 제품을 생산한다.

“저희가 제작하는 필러 제품은 자체 가교 공법을 활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체에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원료 자체가 가진 독성을 최대한 제거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설립한 에이엠메딕스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었다. 2년여 간의 연구개발 끝에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팬데믹이 터지면서 해외 마케팅이 어려워졌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해외 전시회밖에 없었기 때문에 팬데믹 상황에서도 꾸준히 참여 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꾸준히 홍보를 하면서도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게 사실입니다. 업력이 짧다보니 영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홍보 마케팅을 충분히 하고 있던 제품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 어려웠습니다.”

해외 마케팅 전담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박순형 대표와 한은수 기술이사는 오직 열정으로 해외 시장과 부딪쳐 나갔다. 당장의 성과는 없었지만 2022년부터 피부 관련 유명한 전시가 많은 프랑스, 모나코 등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를 꾸준히 참여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씩 에이엠메딕스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문의하는 바이어가 늘기 시작했다. 한은수 기술이사는 “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매년 신제품을 들고 나갔다.”며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바이어들에게 보인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관심 많던 중동 시장, 경제사절단으로 도전!

시장의 응답에 조금씩 자신감을 찾고 있을 때, 박순형 대표 메일로 KOTRA에서 반가운 소식이 와 있었다. 한-UAE 경제사절단 참여 안내 메일이었다.

“중동 시장은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저희 역시 도전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가보자!’하고 신청했습니다.”

중동은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과거에는 색조 화장품이 많이 나갔지만 최근에는 기초케어나 피부건강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에이엠메딕스는 자사의 제품이 중동 시장에 소개된다면 분명히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상담회에서 만나게 될 기업 리스트를 보고 놀랐습니다. 주로 뷰티 업계 바이어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바이어의 업종이 다양했습니다. UAE 시장에서도 K-뷰티라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바이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저희 역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습니다.”

에이엠메딕스는 중동 시장을 처음으로 접하는 자리였고 경제사절단 행사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한 명의 바이어도 놓치지 않겠다는 간절함으로 상담에 응했다.

첫 참여에서 계약서까지, 경제외교의 저력

경제사절단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KOTRA 무역관에서 연락이 왔다. 관심 바이어가 있다며 추가로 소개해 준 것이다. 마침 바이어의 지인이 한국에 방문했다가 돌아갈 예정이라며 샘플을 지인에게 보내달라고 했다. 바이어는 현지에서 샘플 테스트를 하자마자 바로 계약 요청을 했다. 단 세 달여 만에 이뤄진 성과였다.

에이엠메딕스는 5월, 바이어와 UAE에서 첫 계약을 진행했고 첫 분기에 납품하기로 한 제품도 보냈다.

“경제사절단 참여사로 UAE를 방문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험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첫 참여에서 계약까지 연결되다보니 저희도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회사는 KOTRA 정상 경제외교 활용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와 학회, 전시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에이엠메딕스는 자사 기술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뿐 아니라 시장을 연구하는 열정, 바이어에게 진실하게 다가가는 태도로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균형감을 유지하며 열심히 글로벌 시장을 두드릴 것이다.

한-UAE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많은 샘플을 준비했는데, 공항에서 판매용으로 오해를 받아 통관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바이어가 저희 기술과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문의해와도 보여줄 샘플이 없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기술만큼은 충분히 자신 있었기에 샘플은 없었지만 바이어들에게 성심성의껏 설명했고, 상담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기업은 어떤 사업준비를 해야 하는지, 상담 시 어떻게 바이어를 대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상호 목적을 가진 기업과 기업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서로가 원하는 바가 정확히 전달해야 되고, 믿음이 오고간다면 그 결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이엠메딕스 기술이사 한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