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케냐 비즈니스 포럼 축사
잠보(Jambo, 안녕하세요). 오늘 귀한 포럼을 지원해주시고 준비해주신 케냐의 무체루 정보통신부 장관님, 카리우키 보건부 장관님, 모하메드 산업부 장관님, 무디소 콘자테크노시티 청장님, 그리고 함께해주신 양국 기업인과 관료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과 케냐는 식민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을 이룩한 공통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끈질긴 노력으로 민주주의도 실현했습니다. 특히, 케냐의 국부 조모 케냐타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치지도자들은 부족들 간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셨습니다. 이제 케냐는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관문이자 동아프리카의 중심국으로, 물류와 IT산업의 허브로 발전했습니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은 아프리카에서는 최초로 케냐에 상주공관을 개설했습니다. 지금 케냐는 동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최대교역국입니다.
우리 두 나라는 앞으로도 협력확대의 여지가 매우 큽니다.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케냐는 광대한 자연과 자원,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안정, 지정학적인 위치, 5%대의 경제성장률, 정부의 강력한 산업화 의지는 케냐를 더욱 매력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어니스트앤영(Ernest&Young)은 지난해 케냐를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선정했습니다.
한국은 자동차, 전자, 조선, 반도체, IT 같은 산업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케냐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이 한국의 첨단기술과 결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낳을 것입니다. 케냐는 한국을 통해, 한국은 케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양국의 경제협력방향에 대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먼저,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입니다. 케냐는 국가발전전략 Vision 2030에 따라 중소득국 진입을 위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은 시공능력과 신뢰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이미 올카리아 지열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은 Vision 2030 이행과정에서 케냐국민과 함께할 것입니다.
둘째, 농수산업 협력입니다. 케냐에서 농수산업은 고용인구의 70% 이상, 수출의 4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입니다. 케냐 정부는 대규모 식품가공단지와 수산물 가공단지를 조성중인 것으로 압니다.
한국은 발전된 농수산업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케냐의 농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케냐에 파견된 국제농업협력단(KOPIA)은 케냐와의 농업협력 가능성을 이미 보여주었습니다.
케냐의 중장거리 육상선수들은 세계인에게 케냐인의 끈기와 근성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는 것이 마라톤 정신입니다. 비즈니스에도 케냐선수들의 마라톤 정신이 필요합니다.
오늘 비즈니스 포럼과 1:1 비즈니스파트너십 상담회가 여러분에게 실질적인 협력방안 모색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싼테 싸나(스와힐리어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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