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 연구 확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과 국제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이는 남북철도가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의 물류․수송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동아시아 동반성장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또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발전에 미국의 역할을 포함하는 등 국제사회 공감대 형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에 성공했으며, 한중, 한러 간 정상회담에서 철도 연계사업 논의가 진행되는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위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위해서는, 국가 간 철도운영의 궤도, 전력, 신호 등 상호운영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별 철도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철도연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구성할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관련 국가와 다양한 연구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철도연은 1998년부터 중국철도과학연구원, 일본철도종합기술연구소와 매년 한중일 철도기술교류회를 통해 공동연구 및 공동세미나 등을 수행하고 있고, 2018년 10월 31일 베이징에서 기술교류회를 진행한다.
철도연은 지난 4월 러시아 철도기술연구원과 대륙철도 연결을 위한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 증진 협약을 체결했고, 궤간가변대차와 대륙화차의 연결기 및 제동장치 등 관련 부품의 성능시험을 상호 협력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0월에는 서울에서 국제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철도연은 지난 5월 미국교통기술센터와 철도기술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남북․대륙철도 시대에 철도 시험인증 및 철도안전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철도연은 1996년 설립 이래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에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환승이나 환적, 또는 열차바퀴 교환 없이 남북 및 대륙철도를 달릴 수 있는 궤간가변대차를 개발했고, TKR-TSR을 연결하는 나진‧하산 등 동북아 지역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남북 및 대륙철도에서 50량 이상의 장대화물열차 조성에 필요한 기술로, 국가 간 상호 운영이 가능한 차량연결기와 제동정지거리 및 내한성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동장치를 개발 중이다.
철도연은 앞으로 궤간가변대차, 차량연결기 및 제동장치 기술 등을 적용하여 남·북한뿐만 아니라 몽골, 중국, 러시아에서 운행할 수 있는 동북아 공동화차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오늘날 한국은 교역 1조 달러시대에 미국을 포함하여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역내 국가들과의 수출입 교역액이 전체의 50%를 넘어서고 있다. 이 지역은 전 세계의 철도 여객 및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곳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남북 및 동아시아 철도연결 사업은 대륙과 해양의 가교국가 역할을 위해 아․태 경제권을 연계하는 미래 한반도 경쟁력제고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며, “동북아 및 미국 철도연구기관들과의 기술협력 확대를 통해 동아시아 철도 상호운영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궤간가변대차 등 동아시아 공동화차 상호연계 기술개발을 통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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