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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략적 동반자 폴란드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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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자 2019-05-13 언론사
헤럴드
담당자
포털관리자  


유럽 중앙에 위치한 폴란드는 변화와 경제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 폴란드는 2018년 EU 28개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5.1%)을 기록했고, EU 기금의 22%인 726억 유로를 배정받은 유럽 최대의 프로젝트 시장이다.


한국과의 경제 협력도 활발하다. 폴란드는 우리에게 유럽 내 5대 수출국이며, 2017년에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폴란드 최대 투자국이 되기도 했다.


폴란드는 우리나라와 같이 슬픈 현대사를 가지고 있다. 123년 동안 세계 지도에서 사라졌고,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 1ㆍ2차 세계 대전의 전쟁터가 되는 등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폴란드인은 우리와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 애국심이 강하고 인적 자원이 우수하며 외국 자본과 선진 기술을 받아들여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한다.


양국은 1989년 외교관계 수립 후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왔다. 특히 2004년 폴란드가 EU에 가입한 후 우리 기업은 폴란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EU 가입 후 폴란드의 도로, 인터넷 등 제반 산업 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되면서 투자환경이 급속히 개선됐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생산기지로 폴란드를 활용했고, 폴란드가 한국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양국이 동반성장해 왔다.


전략적 동반자 폴란드를 주목하라


폴란드 경제는 EU 가입 후 2배 이상으로 성장했고,

브렉시트 등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EU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 기업의 투자와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하다.


결과적으로 폴란드 경제는 EU 가입 후 2배 이상으로 성장했고, 브렉시트 등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EU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 기업의 투자와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하다.


주목할 점은 폴란드가 전기차, ICT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유럽의 선두 주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우리 기업도 전자제품 등 전통 제조분야에서 미래성장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이 전기차에, LS전선이 광케이블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2000년대 이미 폴란드에 R&D센터를 세운 삼성전자는 ICT 분야 인큐베이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노력도 활발하다.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 외국기업 투자진출이 많은 폴란드의 경우 노동시장 여건이 만만치 않다. 폴란드 내 인력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임금인상 압력도 높다. 2019년 최저 임금은 전년대비 7.1% 인상됐고 고급인력 뿐만 아니라 단순 노동직까지 전 분야에서 임금 상승 압박이 높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게 사실이다. 프로젝트 시장도 EU 회원국이 아닌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고, 올해 10월 총선 및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예상치 못한 변수에 부딪칠 수도 있다.


올해는 한-폴 수교 3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로, 양국의 경제 교류가 전환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폴란드 정부는 5월에 미래 산업 분야의 양국 주요 기업을 초청해 한-폴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하는 등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유럽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폴란드를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최현수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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