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정상회의 참석 계기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17(일) 오전 ｢차히야 엘벡도르지｣(Tsakhia ELBEGDORJ)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이슈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2011년 수립된 ｢한-몽골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크게 발전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협력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면서, 양국관계의 한 단계 높은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양국간 고위급 인사 교류가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발전에 큰 동력을 부여해 주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양국 정부가 실질협력과 함께 역내 안보위협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메커니즘을 적극 가동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양국이 공통의 가치에 기반하여 안보 등 제반 분야에서 관련 기관간 협의 등 긴밀한 협력을 발전시켜 오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몽골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양국 협력 강화 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금번 정상회담에서 협의·합의된 내용은 향후 구성되는 새로운 내각 하에서도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몽골이 북핵 불용 및 동북아 평화·안정에 관한 입장을 확고히 견지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동 문제에 관한 한국과의 협력을 유지 및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북핵 불용 및 한반도 통일지지 입장을 표명함은 물론, 금번 ASEM 정상회의 의장성명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발신되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명하고,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일탈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경제협력과 관련,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한국이 몽골의 제4위 교역국으로 발전하고 투자가 확대되는 등 양국간 경제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무역과 투자 확대를 위하여 양국간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체결을 추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EPA공동연구를 개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러한 노력들이 양국 간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교역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정상회담 후 바로 공동연구를 착수하고, 연구를 조기 종료시켜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주문하였습니다. 한편,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7.18(월) 민간기업인들이 참여하여 개최되는 한·몽 비즈니스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면서 포럼에서 합의되는 내용들도 잘 이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제5발전소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몽골의 발전소 건설, 송배전망 구축 등 전력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몽골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하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몽골 내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추진 등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가자고 제안하였습니다.
  * 15.5억불 규모의 사업으로 포스코에너지가 컨소시엄 투자자(30%)로 참여하고 포스코건설이 EPC(설계, 조달, 시공) 사업자로 참여할 사업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에너지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하고, 박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요청하였으므로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로 몽골 국민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방한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서, 특히 몽골의 넓은 국토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원격의료기술이 도입된다면 양국에 상호이익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체결되는 “ ICT기반 의료기술협력 MOU”가 몽골 원격지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국립의료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작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ICT기반 의료기술협력 MOU” 체결을 통하여 양국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을 표시하였습니다.
   * EDCF자금으로 건립 예정인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의 운영을 위한 전략수립과 인력양성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5년 5,546만달러를 지원

 박 대통령은 몽골그린벨트 조림사업의 후속조치로서 이번에 체결되는 “사막화와 황사방지 협력 MOU”을 통해 이루어지는 관련 협력이 양국 협력의 좋은 성공모델로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하였고,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양국간 그린벨트조성협력*이 연장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몽골의 사막화 방지와 조림 사업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 한국 산림청과 몽골정부협력기구 간 2007년부터 2016년 기간 동안 진행된 몽골 고비 및 룬지역 3천 헥타르 사막화방지를 위한 조림 사업

개발협력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몽골 측의 여러 요청 사업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임을 언급하고, 한국의 발전경험이 몽골의 발전 전략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상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고,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개발협력과 관련한 한국 측의 각종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인적 교류와 관련, 박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미래세대간 교류 및 여론 주도층간 교류 등 질적으로 보다 세분화된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 정부가 상대방 국민의 안정적인 방문 및 체류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하였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다수의 몽골 학생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실질 협력 문제와 관련, 한국 근무 몽골 근로자 문제, 양국간 항공사 취항 문제, 문화교류확대 등에 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UN, APEC, ASEAN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무대와 관련한 양국간 협력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금번 정상회담은 그간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통해 협의 또는 합의된 사항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 필요사항을 논의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 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