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란 대표는 창립 초부터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했다.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겠다는 회사 설립 목적을 잊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갓 출시된 신생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박 대표의 제품을 좋아해주었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새롭게 출시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써서 인지도를 올리거나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브랜드로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뷰티산업 본고장인 유럽에서 먼저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었습니다.”
박애란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선택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화장품 종주국인 유럽에서 먼저 인정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소비자는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천연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랑벨의 제품 컨셉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유럽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시장조사를 위해 2018년 7월 KOTRA 주관 유럽 바이어 매칭 행사에 참가했고,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유럽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애란 대표는 곧바로 10월에 진행된 유럽 뷰티산업 최강국인 프랑스 파리 경제사절단, 신흥 뷰티 강국으로 떠오르는 폴란드 바르샤바 K뷰티 행사에 참가했다. 랑벨에 대한 유럽 바이어 관심은 경제사절단으로까지 이어졌다. 랑벨이 유럽 경제사절단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독일, 폴란드 등 현지 업체의 사전 요청으로 2건의 MOU 체결이 예정돼 있었던 것.
이유진 사업총괄은 “그동안 유럽 바이어들이 저희 제품에 관심이 많았지만 신생 회사라는 점 때문에 망설이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경제사절단 일원이라는 점이 해외 바이어들과의 계약 체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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