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지에스아이가 가장 관심을 둔 지역은 단일 곡물시장으로는 가장 큰 독립국가연합(CIS)국가들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이 해체된 뒤 연방을 구성한 곳이다. 대원지에스아이는 특히 러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인정을 받으면 CIS의 다른 국가들에도 쉽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원지에스아이는 2005년부터 러시아에 직접 수출을 시작해 이미 50여 개 공장 시설을 설비했고 7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도정라인 전체를 설비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해 왔는데, 러시아는 워낙 넓다보니 미처 진출하지 못한 지역들이 있었다.
새로운 지역으로 마케팅을 확대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되던 즈음, 2018년 6월 러시아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다. 러시아는 곡물 중 밀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데, 밀 생산 후 처리를 위한 기계와 기술을 필요로 했고, 그러한 프로젝트를 함께 할 한국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와주면 좋겠다는 뜻을 우리 측에 전달해둔 상황이었다.
경제사절단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대원지에스아이는 러시아의 C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C사와는 긍정적인 협의가 이루어졌지만, 계약을 위한 몇 가지 선결조건이 필요해 KOTRA를 통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의 곡물생산 지역은 흑해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대원지에스아이 역시 흑해를 중심으로 진출지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C사는 대원지에스아이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지역의 기업이기 때문에 C사와 계약하게 되면 새로운 지역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대원지에스아이는 경제사절단 방문 이후 2018년 7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이노프롬’에 참가했다. ‘이노프롬’은 러시아 최대의 산업박람회로 6월에 이루어진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굴된 실질적인 협력사업의 추진동력을 얻기 위한 장이었고 한-러 산업협력 확대를 위한 기회였다.
경제사절단 방문에 이어 이노프롬에 참석하게 된 대원지에스아이는 이미 공장 설비를 공급한 바 있는 러시아 S사와 미팅을 했고, 기존 설비를 마친 공장에서 사용할 부품에 대한 추가 계약을 할 수 있었다. 또 꾸준히 상담을 진행해오던 신규업체 A사와도 직접 만나 계약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대원지에스아이의 제품은 품질 면에서 유럽제품들만큼 우수하고 가격은 그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러시아 지역에 이미 많은 공장 설비를 공급했다는 점을 알리고, 원하면 직접 견학할 수 있도록 조치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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