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펜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업체에 보다 넓은 기회의 문이 열렸으면 한다는 이희자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를 통해 큰 가능성을 봤다고 말한다.
“음식물 처리기는 이전까지만 해도 시기상조로 여겨지던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꼭 필요로 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기회를 움켜쥐었을 때 발 빠르게 움직일 겁니다.”
이희자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교역할 만한 파트너 기업을 매칭하는 데 있어, KOTRA의 역할이 컸다고 말한다.
“형식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해당 회사가 신뢰할 만한 기업인지 적극 알아보고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것을 보니 믿음이 갑니다. 덕분에 매칭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품은 점점 소형화되지만 무대는 점점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음식물 처리기의 선전에 힘입은 루펜은 앞으로 디자인 역량을 집중한 소형 공기청정기와 살균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막 투기가 금지된 중동시장도 가능성이 큰 시장이고, 조만간 쓰레기종량제가 시작될 싱가포르도 수출 여력이 있는 시장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루펜은 다양한 보급형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기업도 어려운 마당에 중소기업은 더 힘들 거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차별화된 기술은 기본이고 여기에 디자인, 가성비를 갖춘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사절단에 참가한 데 의의를 둘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 협력의 결실을 맺으면 더욱 보람이 느껴질 거라는 이희자 회장. 소기의 성과를 만드는 건 지금까지의 매출이 아니라 지금부터의 ‘의지’ 라는 것이 러시아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한 그녀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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