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인의 사업은 도로, 교통 등 사회기반시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정부 주도 하에 국가 예산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파트너들 또한 정부기관, 지자체, 국영기업, 정부조달기업 등이다. 이제 막 문을 연 신생 스타트업이 이러한 기관들을 상대하는 데 정상외교 경제사절단만한 채널이 또 어디 있겠는가. 경제사절단에 선정돼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실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은 중견기업 이상 돼야 참가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처럼 실적도 없는 스타트업이 참석할 수 있을까 싶었죠.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는데 오로지 기술력만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렇게 처음 2016년 러시아 경제사절단과 라오스 경제사절단에 참가하게 된 로자인은 비록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열 일 제치고 경제사절단 모집에 지원했다. 워낙 혁신적인 기술이다 보니 해외 파트너나 바이어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던 것.
2018년에도 베트남 경제사절단과 러시아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는데 특히 6월에 있었던 러시아 경제사절단 행사는 러시아 국영기업 GK 아브토도르(Avtodor)와 시범사업 LOI를, 라스톰(Rastom)과 제품 공급 및 시공 관련 MOA를 체결했으며, 현지 파트너인 에바 플라스트(EVA-PLAST)와 도로포장 프로젝트 로컬 파트너십 관련 MOU를, 리전(Region of Development)과 세계동화마을 건설시 협력 NDA를 체결하는 등 지난 2년 동안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맺기 시작한 뜻 깊은 자리였다.
이 중 GK 아브토도르는 2016년 첫 참여 때부터 인연을 이어오다가 드디어 체결식을 가진 것이라 감회가 더욱 새로웠다. GK 아브토도르는 모스크바를 통과하는 모든 도로를 관리하는 국영기업으로 총 1만 6천㎞를 관리하는데 그 중 약 3천㎞ 도로에 카멜로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1차 시범사업이 완수되는 대로 2019년 6개의 시범사업을 추가 진행한 후 본 사업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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