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래 세계는 빠른 속도로 모바일 중심의 사회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을 남들보다 일찍 간파한 경우, 시장을 선도하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시험방식인 UBT(Ubiquitous Based Test)와 SBT(Smart device Based Test)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엔에스데블의 이언주 대표도 이러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국내에 아직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에 해외에서 아이폰을 접했는데, 분명 교육시장도 모바일 중심으로 바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모바일 학습 프로그램이나 교육 평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만 해도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만 하면 뉴스에 보도되던 시절이었다. 물론 엔에스데블도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하지만 시장 진입은 녹록치 않았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이건만 세상은 여전히 구태의연하게 매출은 얼마인지, 직원 수는 몇 명인지 등 기업 규모에만 관심을 가졌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언주 대표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전략을 바꾸었다. 국가공인시험 평가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일찍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
“국가공인시험을 바꾸면 학생, 대학, 교수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보건의료인 국가면허시험을 UBT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제 의사 등 26개 직종의 보건의료인 국가면허시험은 컴퓨터화 시험으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 BMT(응급구조사) 면허시험은 UBT를 한국 실정법에 맞게 개량한 SBT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반 강의실이나 가정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UBT와 네트워크의 품질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강력한 보안이 강점인 SBT는 시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음향,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시험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보건의료인 국가면허시험은 보안이나 안정성 등에서 다른 시험보다 몇 배나 민감하다. 때문에 이러한 시험을 UBT로 원활히 운영하는 것을 보이자 업계 신뢰도도 높아졌다. 또한 국가면허시험이 바뀌자 이언주 대표의 예측대로 15개 의과대학에서 교육용·실습용 평가시험에 도입했고, 25개 다른 학과로도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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