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제품군을 갖췄으니 다음은 해외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차례.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해외시장에 빨리 제품을 알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김지완 대표는 2018년 3월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지원했다.
당시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는 베트남의 7개 업체와 상담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폭스트론의 닥터 펠로를 유심히 지켜보는 한 업체가 있었다. 바로 하민안(Ha Minh Anh) 그룹이라는 곳인데 급기야는 즉석에서 상담을 요청했다.
“하민안 그룹 측에서 저희 제품이 눈에 띄었다고 하더군요. 행사 다음날에도 통역사와 리무진까지 보내며 자사에 방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는 뷰티 사업을 꼭 함께 진행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예정된 상담 업체 중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만남이 의외의 성과를 안겨준 셈. 샘플 사용 후 제품에 만족한 하민안 그룹은 지난여름 인천 공장을 둘러본 뒤 닥터 펠로를 베트남 시장에 전격 유통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폭스트론은 베트남 시장에 맞게 용기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샴푸 용량은 150㎖, 300㎖ 위주인데 베트남은 200㎖, 400㎖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민안 그룹과의 계약 체결로 자신감이 붙은 폭스트론은 2018년 10월에는 이탈리아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도 참여했다. 사실 로레알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 유럽 화장품 시장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그저 이탈리아 명품·장인기업 견학 프로그램이 있기에 유럽의 발전된 패키지 디자인 시장을 둘러보려는 목적으로 참여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드림유어마인드(Dream Your Mind)라는 한 디자인 업체가 닥터 펠로에 관심을 표명하는 게 아닌가.
“국내 참가업체 리스트를 보고 저희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살펴봤는데 관심이 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유럽시장에서 선호할 만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자신들의 캐나다 및 중동 지사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닥터 펠로 제품들은 ‘바이코리아’ 사이트에도 등록됐다. 이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업체들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홍보해주는 KOTRA의 후속 지원 사업 중 하나다.
바이코리아에 제품을 올리자마자 토고, 탄자니아 등 생각하지도 못한 국가들의 바이어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는데, 이 또한 기대하지 못한 성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