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물적 자원, 마케팅 전략, 바이어 발굴, 시장 조사 등 이제 갓 수출을 시작한 초보 기업에는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다. 수출시장에 막 진입한 수출초보기업 3곳 가운데 1곳이 첫 수출 이후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한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때 수출초보기업이 반드시 각인해야할 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초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자신감만큼 중요한 건 없다.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주)이지쓰위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품력을 바탕으로 수출에 성공했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려니 두려움이 앞섰던 것. 이런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준 것이 바로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이었다.
“경제사절단은 대통령이 앞에서 끌어주고 코트라나 무역협회 등 각 기관들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해외진출 기회였어요. 이것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의 힘이구나 싶었죠.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수출에 대한 의지도 높아졌어요.”
강득중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동행해 미국, 멕시코를 다녀온 뒤 수출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커졌다고 했다. 미국·맥시코 경제사절단 1:1 수출상담회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한 것은 물론, 귀국 후 당시 멕시코에서 소개받은 바이어와 현재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수일 내에 멕시코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쓰위그가 이번에 수출할 제품은 속눈썹을 보다 길게, 풍성하게, 아름답게 하는, 세계 최초의 스피드속눈썹연장기기 ‘스피드아이링크’다. 세계 각국에서 성행하는 기존의 수작업 방식의 속눈썹연장시술은 2~3년을 훈련해도 시술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걸렸다. 이에 비해 스피드아이링크는 2~3주 교육으로 초보자도 20분 만에 속눈썹연장 시술을 끝낼 수 있어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강 대표는 취업과 창업을 위한 신기술 교육프로그램까지 개발해 현재 국내 30개 대학에 관련 수업을 개설했다.
사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지쓰위그는 국내 대리점 및 대학을 중심으로 제품을 유통, 판매하던 전형적인 내수기업이었다. 설립 초, 패션가발분야에서 탄탄하게 성장하다 스피드아이링크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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